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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일
    일상 2023. 8. 26. 23:58

     

     

    모찌 님이 그려주신 축전!!!!

    우하하. 생일이었다. 

    예전엔 생일엔 괜시리 심란했는데 나이 들면서 오히려 그냥 즐겁게 보내야지~ 하고 있어요.

    (결론적으로 이번 생일은 외부 요인으로 그닥 즐겁지 않았지만;)

     

     

    최근에 계속 블로그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티스토리를 만들어봤어요.

    네이버가 사실 제일 편한데, 네이버는 블로그를 활성화시키고 싶다면

    나처럼 사이버 뉴 라이프를 원하는 사람을 위해서 계정당 두 개 이상의 블로그를 만들게 해줬으면..

     

    저는 맥북 에어를 쓰는데 사파리로는 티스토리에 로그인도 안 되네요? 

    찾아보니 저만 그런 게 아닌데 딱히 해결법도 없고 카카오 쪽에서도 해결 의지가 없는 듯..

    최근에 트윗덱 확장 프로그램 때문에 안 쓰던 크롬을 쓰고 있는데 티스토리도 크롬으로 쓰는 중.

     

     

     

     

    어차피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제 지인이라 이미 온갖 채널에서 다 본 거겠지만(ㅋㅋㅋ)

    최근 산 것들이라든가 만든 것들이라든가 있었던 일을 올려볼까 하고... 

     

     

     

     

     

     

    1. 수수께끼의 프렌즈

     

    나는 스플래툰이라는 게임을 하는데... 아니, 너무 새삼스럽네요.. 하여튼 제가 스플래툰이라는 게임을 하는데요. 

    이 게임은 닌텐도에서 만든 스위치 게임이고 이번 작품이 세 번째이고 온라인 대전 위주인데 물감을 칠한다는 캐주얼한 설정을 가지고 있는 삼인칭 슈팅 게임으로.. (안경 올리면서 설명을 해봤습니다)

     

    하여튼 스플래툰을 하는데, 이 게임엔 대전 말고 '샐먼런'(통칭 연어런)이라는 협동 모드가 있는데 말이에요.

    네 명이서 연어(🐟)를 잡고 알을 모으는 건데, 친구랑 같이 방을 만들어서 매칭을 하면 나머지 둘이 랜덤으로 매칭되는 방식이에요.

    몇달 전에 (저 위 축전을 그려주신)모찌 님이랑 같이 연어런을 하는데 그날 조금 난이도가 있는 날이었던가? 해서 계속 실패하다가

    한번 매칭된 분들이 굉장히 잘 하고 합이 잘 맞아서 거의 두 시간 가까이 했어요. (시스템상 두시간마다 방이 터지기 때문에 두시간이 최대)

    보통 튕기거나 그만두거나, 아니면 서로 맘에 안 들면 일부러 캔슬했다가 다시 매칭을 잡기도 해서 그렇게 계속 같이 하는 일이 별로 없거든요.

    그런데 계속 같이 했고 꽤 합이 맞아서 두 분한테 나란히 친구신청을 넣었는데 받아주더라고요!

     

    여기까지는 사실 자주는 아니어도 종종 있는 일인데, 보통 친구가 돼도 그냥 장식품(ㅋㅋ)정도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이랑은 그 뒤에 방이 열려있으면 서로 들어가서 같이 하는 일이 종종 있었어요. (이것도 조금 드문 일)

    이 게임은 인게임에서 텍스트나 보이스 소통이 힘든데, 서로 제스쳐로 인사도 하고~

     

    몇 달이나 그게 지속되니까 저도, 저랑 같이 하는 친구분들도 (그리고 아마 상대방도) 묘한 우정이 생겼는데

    얼마전에 이벤트매치를 같이 하고서 연어런까지 이어서 한 후에 혹시? 싶어서 트위터에 그 분들 닉네임을 찾아봤더니 

    스플래툰에서 ㅇㅇㅇ라는 닉네임을 쓰는 거 난데 혹시 같이 하시는 두 분은 이걸 보면 말 걸어달라는 트윗이 있는 거에요!

     

    아마 그분들은 우리가 한국 사람인 것도 몰랐겠지? (심지어 모찌 님은 뉴질랜드에 사심)

    그래서 살며시 멘션을 넣어서 저기.. 게임에서 ホ.ホ라는 닉네임을 쓰는 게 저인데.. 저는 한국인인데.. 혹시... 

    하고 얘길 하고 서로 맞팔을 했다는 재미있는 국제교류 사건이 있었습니다(현재진행중)

     

    (랜덤 무기 배틀에서 너무 못한 나머지 구석에 머리를 박고 있는 저...와 어쩐지 옆에서 같이 어울려주고 계시는 프렌즈 님)

     

     

     

     

     

     

     

    2. 일본 여행

     

    친구랑 일본 여행을 다녀왔어요~

     

    제 지인 분들은 많이 아시겠지만.. 저는 대학을 일본에서 나왔는데요. 

    그 이후로 한 번도 안 갔는데 요번에 친구 휴가가 적당한 날짜에 나와서 같이 다녀왔어요. 7월 말이라 엄청 더웠습니다..

    저는 사오고 싶은 게 좀 있었어서 쇼핑이 목적이었고, 친구는 칸사이에 가는 게 처음이라고 해서 쇼핑 절반 관광 절반으로 잡았어요. 

     

    제 목적을 정리해보자면

     

    ① 리버티 원단을 산다(주 : 리버티 원단이란? 리버티라는 영국 브랜드에서 나오는 원단으로 아주 좋고 아주 비싸며 인형옷으로 쓰기에 적합. 일본에서는 생산-판매를 하고 있지만 한국에선 수입해서 파는 업체가 아니면 구하기 힘들고 판매하는 종류도 적고 더 비싸다)

    ② 닌텐도 오사카에 간다!

    ③ 지브리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본다

    ④ 교토를 가서 추억에 잠긴다

     

    요렇게였는데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다 하긴 했는데요. 

     

     

    제주항공 타고 다녀왔는데 제주항공은 칸사이 제 2 터미널. 2 터미널 처음 가 봄.

     

    일단 호텔을 정말 우메다 한복판에 잡았는데,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캐리어가 망가지는 사고가..........

    정말 당황했지만 못 쓸 정도는 아니라서 힘들게 끌고 다녔습니다. 심지어 호텔을 교토로 옮기는 일정이 있어서 정말 힘들었다.

     

     

    우메다~난바에서 수예점을 딱 한 곳 가신다면 우메다 유자와야를 추천. 규모가 제일 큽니다

    리버티 원단은 생각보다 많이 못 샀어요. 수예점을 세 곳이나 갔는데 제 맘에 드는 원단이 생각보다 별로 없더라고.. ㅠㅠ

    10cm 단위로 살 수 있는 건 정말 좋았는데 아무래도 오프라인 매장은 종류가 한정적이라, 다음엔 그냥 직구하는 게 나으려나? 싶었어요.

     

     

    꼬마연어 장난감(하단 왼쪽) 실제로 보니 더 귀엽더라. 재고가 하나도 없었지만.

    닌텐도 오사카는 재미있게 잘 구경했고요!(돈도 많이 썼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영화랑 안 어울리게 먹을 걸 들고 들어감.

    지브리 신작도 잘 봤는데, 어떻게 일정을 쪼개서 제일 이른 타임으로 봤어요. 개봉 첫 주라 그런가 이른 아침에도 사람이 많더라고요.

    솔직히 초중반에 조금 졸았고요(영화가 지루하다기보다 여행 일정 중간이라 너무 피곤했음)

    클라이맥스~엔딩에선 좀 울었는데 저만 운 게 아니라 주변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많이 들리더라고요. 

    지브리판 (그리고 조금 우울한 소년이 주인공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같은 느낌.

    스튜디오 지브리나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알고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교토.

     

    교토 시내에서 5년 정도 살았기 때문에 오사카보다 훨씬 편한 마음으로 갔어요.

    그런데 이게.. (겉으로는 현지인같은 차림새인) 유학생이랑 여행자에게 전혀 다른 도시더라고요?

    아니, 아마도 코로나 때문에 교토 자체도 정말 많이 변하고 한적해져 있었어요. 밤엔 정말 너무 사람이 적어서 다른 도시같더라. 

    교토 산죠에 로프트가 있잖아요? mi-na 건물인데 거기에 로프트가 6층인가 7층까지 있었던 것 같은데

    글쎄 그게 4-7층인가.. 엄청 축소되어 있더라고요.

    제가 마지막으로 살았던 집 앞도 지나갔는데 와우.. 꽤 크고 사람 많았던 가게들이 다 폐점한데다가 비어있더라.

     

    그리고 교토에 살 때도 어차피 난 이 사람들에게는 외국인이구나 하고 느낄 때가 많이 있었는데(그게 귀국을 결심한 제일 큰 이유)

    와, 이제 누가 봐도 외국인 여행자인 차림새니까, 엄청 냉정하게 느껴지더라고.

    원래도 이랬을까? 전에 일본에 놀러왔던 친구들이랑 다녔을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택시에서도 조금 인종차별같은 사건도 있었고(귀국 후에 회사에 클레임을 넣었지만 제대로 상대해주지도 않더라)

    하여튼 도시에 대한 인상이 조금 변했습니다.

     

    인종차별이라든가 외국인에게 차가운 태도인 사람이 있는 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죠. 반대로 엄청 친절한 분도 계셨다.

     

    한국에서도 말이죠 내 작은 친절이 그 사람이 한국에서 당한 불쾌한 사건을 조금은 상쇄해줄 수 있으니까요 

    이민자(이쪽은 외국인도 아니다!)나 유학생이나 관광객에게 친절합시다.

     

     

    교토에서 꼭 가고 싶었던 인센스 스틱 브랜드 <리슨>

    리슨에도 들려서 인센스 스틱도 이것저것 사왔는데, 

    가기 전에 꼭 사올 향을 정리해서 갔어야 하는데 안 그랬더니 이래저래 아쉬운 쇼핑이었다.

     

     

     

     

     

    여행 얘기는 여기서 끝이고요, 최근에 산 것도 좀 자랑하고 싶은데

    적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나머지는 다음 포스트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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